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올해 5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다목장 5개소와 바다숲 3108㏊를 조성하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황폐해지는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동·서·남해 및 제주 해역에 총 20개소, 3108㏊규모의 바다숲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추진된 바다숲 조성사업은 갯녹음현상으로 사막화되어 가는 바닷속에 해조류·해초류를 직접 심거나, 바다숲을 보호·보전하여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연안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다시마·감태·잘피 등을 활용해 바다숲의 자생력과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어업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바다숲은 동해 9개소, 서해 1개소, 제주 6개소, 남해 4개소 등 20개소에 조성되며, 남해지역엔 경남 통영시 사이도, 능양, 우도, 전남 여수시 동도리 등 4곳이 지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바다목장 5개소도 신규 착공한다. 각 바다목장별로 인공어초를 활용해 어장기반을 조성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춘 주요 수산자원 방류 및 모니터링 등을 5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우리나라 바다에 인공적으로 물고기가 모여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추진돼 지난해까지 총 30개소를 조성했다.

신규 착공하는 5개소는 고창 구시포·동호(주꾸미) 포항 남구(문어) 완도 군외면(꼬막, 바지락) 서귀포 가파도(오분자기) 안산 풍도(어류, 민꽃게)다.

해수부는 또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생태계 유지를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한 넙치에 대한 방류종자인증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주요 방류종자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대상을 10종(대하 추가)으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동해대게 자원회복을 위해 영덕, 울진 등에 어초를 설치해 어린 대게의 보육장을 마련하고, 보령(주꾸미), 기장군(말쥐치), 동해시(대문어) 등 회복이 필요한 수산자원의 산란장·서식장 조성에 나선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국정 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