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 지진·홍수통합관리시스템 등
- 수변도시 콘셉트 생활기술 구현
-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 만들 것”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최첨단 신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 워터시티’로 탄생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9일 제4차 회의를 열어 스마트시티(Smart City) 기술을 도시 조성단계부터 계획적으로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부산 에코델타시티(219만 ㎡·세물머리지역 중심 66만 평)와 세종시 연동면 5-1 생활권(274만 ㎡·83만 평) 두 곳을 선정했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이 집적된 도시 모델로, 자율주행차, 스마트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장이기도 하다.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K-wataer(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가 시행자로 수변도시의 특징을 살려 ‘워터시티’ 콘셉트와 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기술이 구현된다. 39곳의 후보지 중 에코델타시티는 김해국제공항, 제2 남해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 국가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제물류·첨단산업단지(사상스마트밸리 등)가 밀집된 동남권 산업벨트로, 배후와 연계한 혁신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기본 콘셉트는 수열에너지시스템, 분산형 정수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저영향개발(LID) 등을 접목한 스마트 워터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도시 생활정보, 5G 무료 Wi-Fi, 지능형 폐쇄회로TV를 이용한 스마트 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 단지를 구축하고, 지진·홍수 통합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크레딧존(Credit Zone: 방문자가 걸어다니며 전기를 생산하고, 발전 양만큼 모바일 화폐로 충전되는 방식)과 드론 실증구역, 연구개발(R&D) 밸리도 조성한다.

4차위는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의 R&D(연구·개발)와 정책 예산이 집약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예산은 정부와 사업시행자, 민간이 함께 부담한다.

올 상반기 중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7월 입주가 목표다.

탑-다운 방식의 국가시범도시 외에도 지자체와 민간 등의 자유로운 생각이 시범도시로 구현되도록 지자체 제안을 받는 방식(바텀-업)으로 하반기에 시범도시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손병석 1차관은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생활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