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 바탕 

- 대통합위원회 새로 만들어

- 지역상공인 현안 해결 약속

“부산지역 상공인의 울타리가 되고 싶습니다.”

동일철강 장인화(56·사진) 회장은 22일 본지 인터뷰에서 “부산 경제는 단순한 위기 상황이 아니다.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3%로 기대되지만 부산 경제는 1%대 초반의 성장률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부산상의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산을 지탱해온 제조업과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해운 등 주력 산업은 한계에 달했다”며 “이들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향후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중심지 활성화, 북항 재개발,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등의 프로젝트 완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현국제금융센터에 이전한 금융기관의 핵심기능을 완전 이전하고 해외 금융기관 및 해외 자본 투자 유치를 통한  국제 수준의 금융 인프라가 구축돼야 지역 기업들이 최대한 유리한 조건에서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항 재개발 사업과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지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소통 능력, 참신성과 역동성, 위기돌파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다른 후보보다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선배 상공인을 중심으로 회장단을 구성해 실무적인 부분을 맡기고, 본인은 부산시와 정부 등을 상대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 활동에만 전념해온 다른 후보와 달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부이사장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회장의 출마는 지역 경제계에 세대교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회장 선출 시 신·구 기업인의 조화를 위해 원로 상공인과 중견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경제 및 사회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 선거에 출마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태웅 허용도 회장은 오랫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단조회사를 일군 존경하는 선배 기업인”이라며 “결과를 떠나 선거가 마무리되면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모든 상공인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부산상의의 위상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장 회장의 판단이다.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부산상의는 장기 불황 여파로 해마다 회원사와 각종 검정시험 수수료가 줄면서 1997년 200명에 달하던 직원 수가 70명 가량으로 줄었지만, 전문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회장은 “지역 상공인에게 최고의 정보 및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부산상의를 만들기 위한 기획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