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햄 소시지 등 우리나라 가공 축산물을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리핀 식약청(FDA)과 가공 축산물의 수출 검역 요건 및 위생 협의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에 국내산 축산물의 수입 허용을 요청한 지 4년3개월 만이다.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 원료육을 가열·훈제·염지·건조·양념하거나 이를 혼합한 방식으로 가공 처리한 제품이다.
필리핀으로 가공축산물을 수출하려는 업체는 FDA로부터 정식 영업허가(LTD)를 받은 현지 수입자(카운터파트)를 통해 수출 제품 등록인증서(CPR)를 발급받아야 한다. 검역증명서와 자유판매증명서, HACCP(해썹·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서 등 통관에 필요한 서류도 갖춰야 한다.
수출 희망업자가 FDA로부터 수입업자로 허가받는 즉시 수출이 가능하다. 빠르면 올 상반기 내 첫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다봤다.
농식품부 정병곤 검역정책과장은 “이번 필리핀 수출을 계기로 삼계탕 등 우리 가공축산물 수출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장검역 위생관리는 물론 통관 마케팅 등 현장지원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