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선이 따로 없어 간편한 무선청소기가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제품별로 청소성능과 사용시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6개 업체의 무선청소기 9종(고가형 4종, 중저가형 5종)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 마룻바닥 청소성능, 한번 충전 후 사용시간, 청소 시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룻바닥 먼지에 대한 청소성능을 평가한 결과, 50만 원 이상 고가형에서는 최대모드에서 다이슨(V8 플러피 프로), 테팔(에어포스 360), LG전자(코드제로 A9) 등 3개 제품, 최소모드에서 테팔(에어포스 360)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30만 원의 중저가형 중에는 ‘매우 우수’ 제품은 없었다.

바닥틈새 청소기능 시험에서는 고가형에서는 최대모드에서 다이슨(V8 플러피 프로), 테팔(에어포스 360), LG전자(코드제로 A9) 등 3개 제품이, 최소모드에서는 LG전자(코드제로 A9)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으며, 삼성전자(파워건) 제품은 최대모드와 최소모드에서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리얼이나 쌀 등 큰 이물질에 대한 청소성능에서는 고가형에서 다이슨(V8 플러피 프로), LG전자(코드제로 A9)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모서리 청소성능은 고가형에서 다이슨(V8 플러피 프로), LG전자(코드제로 A9) 등 2개 제품, 중저가형에서는 테팔(에어포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사용시간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3.5배 차이가 났다. 최대모드에서는 6∼21분, 최소모드에서는 26∼52분 사용할 수 있었다.

고가형에서는 최대모드에서 테팔(에어포스 360) 제품이 15분, 최소모드에서 삼성전자(파워건) 제품이 41분, 중저가형에서는 최대모드에서 테팔(에어포스) 제품이 21분, 최소모드에서 필립스(파워프로 아쿠아) 제품이 52분으로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다.

충전시간은 최대 5배 차이가 났다.

고가형 중에는 테팔(에어포스 360) 제품이 2시간 30분, 중저가형 중에는 삼성전자(파워스틱) 제품이 2시간 15분으로 충전시간이 가장 짧았다.

소음의 경우 최대모드에서 78∼8㏈, 최소모드에서 72∼85㏈로 일반 유선 청소기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가형 중에는 최대모드에서 다이슨(V8 플러피 프로) 제품이 78㏈, 최소모드에서 삼성전자(파워건) 제품이 72㏈, 중저가형 중에는 삼성전자(파워스틱)·테팔(에어포스) 등 2개 제품이 최대모드에서 78㏈, 최소모드에서 74㏈로 소음이 가장 작았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