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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부산 스타트업 <7> 파킹브라더

음식점 등 목적지 제휴주차장 추천 앱 개발 … 4월 본격 런칭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1-16 18:54:3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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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나 가까운 주차장 위주 안내
- 제한차량·요금·주소·운영시간 등
- 직접 공영·민영주차장 정보수집
- 세세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노력
- 주차면 공유 서비스 재개 계획도

운전 경력 7년 차 이모(29·여) 씨는 주차 공간을 찾을 때마다 헤맨다. 운전 경력이 늘어도 언제나 주차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최근 한 음식점을 방문했는데 눈에 보이는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댔다. 식사를 끝낸 이 씨의 얼굴이 계산대 앞에서 빨갛게 달아올랐다. 음식점 주인은 음식점과 제휴된 주차장에서는 주차 요금이 무료라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 주차한 이 씨는 2시간 주차 비용 4000원을 고스란히 냈다. 이 씨는 “미리 주차장 정보를 알았으면 4000원을 아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내 한 사무실. 주차장 추천 서비스 스타트업 ‘파킹브라더’ 김학수(26)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자신들이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앞으로 이 씨처럼 주차 요금을 낭비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 자신감 있게 말했다. 김 대표는 음식점, 미용실, 병원 등과 제휴된 주차장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끝나면 오는 4월 본격적으로 앱을 런칭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차를 할 때 이제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앱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킹브라더 김학수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 12일 부산대 한 사무실에서 모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데이터베이스가 돈이다

미국 한 언론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주차 공간을 찾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1회당 평균 10분이다. 1년으로 따지면 2일이나 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 추천 서비스 앱들이 많이 출시됐다. 하지만 확실하게 해소하지는 못했다. 기존 앱들은 이용자에게 높은 피로감을 줬다. 목적지에 따라 여러 주차장을 추천해 처음부터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게 했다. 직접 주차장을 비교하고 분석해야 해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파킹브라더가 준비하는 앱은 조금 다르다. 이용자가 가고 싶은 음식점, 미용실, 병원 등 목적지와 제휴된 주차장을 먼저 찾아준다. 제휴된 주차장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제휴 주차장이 없는 경우 무료주차장, 가장 가까운 주차장, 가장 저렴한 주차장 등 목적지 주변에 최적의 주차장을 추천해준다. 김 대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부산 서울 경기 등에서 직접 두 발로 뛰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따로 제공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팀원들과 주차장에 따라 주소, 운영시간, 요금, 주차 제한 차량 등을 세세하게 데이터로 남겨 놓고 있다. 예를 들면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경우 110여 개의 주차장이 있었고 제휴 업체는 300여 곳에 달했다. 김 대표는 “주차장 데이터를 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부산시 등 각종 민원을 넣었지만, 공영주차장 데이터뿐이었다. 민영 주차장 데이터를 받아도 주차 요금, 주차 제한 차량 등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없었다”면서 “힘들지만 직접 발로 뛰어 눈으로 확인한 주차장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그래야 신뢰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 주차 서비스 제공 목표

이 회사 김학수 대표.
김 대표가 처음부터 창업을 꿈꾼 것은 아니다. 그의 원래 꿈은 군대 장교였다. 학군장교를 앞둔 그는 2014년 우연히 돈을 벌기 위해 창업캠프에 아르바이트를 갔다. 3번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곳에서 받은 느낌이 좋았다. 창업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창업하기 위해 장교를 포기했다. 일반 병사로 군에 입대한 뒤 2016년 12월부터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가 처음 마련한 창업 아이템은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였다. 대학가 원룸에 남는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였다. 주차면에는 ‘파킹락’이라 불리는 장치를 설치했다. 파킹락은 주차 시 앱과 연동돼 작동되는 장치로 주차를 하게 되면 바가 내려가고 주차를 하지 않으면 바가 올라가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비스는 부산대 앞 대학가에서 10면 정도 진행되고 있다. 가격은 일반인 8만 원 대학생 6만 원이다. 대학가에서 남는 주차 면이 많아 가능성이 있었지만, 건물주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수익금의 40%를 건물주에게 지급하는데 이때 건물주들이 수익에 대한 세금 계산서 발행을 귀찮아했다.

뜻하지 않게 해당 사업이 잠시 멈춘 상황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주차장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 뒤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도 재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주차 서비스와 관련한 뚜렷한 기업이 없다. 앞으로 주차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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