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시세

지난 15일 정부가 나서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실명제’ 추진을 말하는 것과 함께 논란이 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제시했던 투기억제대책 중 하나”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 판단됐던 이 같은 정부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의 시세는 크게 반등하지 않고, 소폭하락하거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16일) 오전 8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종목들은 모네로를 제외한 전 종목들이 전날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일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네로 역시 24시간 대비 1.27%라는 그리 크지 않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장’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은 전날 2000만 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다 일순 1850만 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1900만 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나 전주 2300만 원과 2400만 원 대에 형성돼있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시세 탓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시가 총액 2위를 기록중인 리플 역시 전날 일순 275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다시 계단식 하락을 보여 현재 2300원대에 시세를 형성중이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큰 등락 없이 안정적인 가격방어를 해왔다고 평가받는 이더리움 역시 점차 하락세를 보여 현재 180만 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캐시 역시 전날 370만 원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점차 하락해 현재 33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중이다. 이외의 종목들 역시 전날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하락세는 단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업비트, 코인원 등 타 거래소의 시세들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