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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대책에 연일 춤추는 가상화폐 가격·테마주

정부, 혼선 수습 안간힘

  • 국제신문
  • 이석주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18-01-15 19:48:2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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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관련주 일제히 상승 마감
- 롤러코스터 지속 가능성 여전
- 변동폭 커 투자자들 피해 우려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부 대책의 일관성 부재 탓에 관련 테마주 주가와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등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나 변동 폭이 워낙 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의 ‘설익은’ 대책과 부처 간 엇박자가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버추얼텍(29.97%·이하 종가 기준) SCI평가정보(29.87%) 옴니텔(28.86%) 비덴트(26.75%) 등 주요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가격제한폭(±30%)에 근접하며 전 거래일보다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거나 투자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가상화폐 관련주의 급등세는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이날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실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공식화한 이후 불과 나흘 만에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지난 12일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박 장관 발언의 여파로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결국 이들 종목 투자자들은 당국의 입장 발표나 관계자들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셈이다.

문제는 가상화폐 관련주나 가상화폐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대책이 또다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청와대와 정부는 가상화폐 광풍이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이후 규제 여부 및 정도, 범위 등을 여론 추이에 따라 결정하거나 ‘관망→조건부 허용→강력 규제→거래소 폐지→의견 조율 후 결정’ 등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는 탓에 부처 간 엇박자도 일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된 정부 입장에 대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의 주요 투자자층인 20, 30대의 표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대책의 실효성보다 비정책적인 요소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석주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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