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4주 연속 오르면서 ℓ당 1600원을 넘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기준 1월 둘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67원 상승한 1550.57원(ℓ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넷째 주 1437.75원을 기점으로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 휘발유 가격은 1538.86원, 경남은 1529.20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2원씩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상반기 안에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덩달아 오르게 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69.26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2014년 12월 70.54달러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배럴당 15달러 정도 오른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UAE의 석유시장 재균형 발언과 미국의 대(對)이란 신규 제재 부과 가능성에 미 달러화 약세까지 겹친 게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 연속 상승 역대 최장인 26주 기록 경신도 머지않았다. 석유업계는 2010년 10월 첫째 주부터 2011년 4월 첫째 주까지 26주간 상승했던 최고 기록이 깨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생산·유통 단계를 거치며 국제 유가보다 2주가량 늦게 반영되는데 지난 한 달간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