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진커뮤니케이션은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와 볼펜을 결합한 볼피너를 개발해, 이달 중으로 대량 생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피젯스피너는 ‘꼼지락거리다’라는 피젯(Fidget)의 의미에서 추측할 수 있듯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장난감으로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볼피너는 진커뮤니케이션의 박형민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피젯스피너에 볼펜 기능을 접목했다. 놀이 기능에 볼펜 기능까지 추가돼 실용적 측면이 강조됐다. 지난해 6월 진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박 대표는 앞서 부산시 강서구의 한 조선해양플랜트 업체에서 관리자로 일했다. 당시 그는 산업계에 퍼지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거세게 느꼈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게 초등학생인 아들이 가지고 놀던 피젯스피너였다. 박 대표는 피젯스피너를 보고 볼펜과 연결하면 기업 기관 등의 홍보 제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지난해 10월 시제품을 낸 진커뮤니케이션은 벌써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납품 협약을 맺었다. 올해 부산 아이파크 로고가 삽입된 홍보 제품을 1만~3만 개 정도 납품하기로 했다.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시즌 중 추가 납품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제공 업체인 와디즈에 볼피너 펀딩을 시작해 목표액인 100만 원을 넘어선 483%를 달성했다.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기업으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샤프 기능, USB 기능, 휴대전화 충전 기능 등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