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기술 인증·해외 진출 활발

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인 용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자레인지용 즉석 라면 ‘신라면 블랙사발’. 농심 제공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계에는 전자레인지용 용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농심은 최근 기존 신라면 블랙컵을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한 ‘신라면 블랙사발’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종이를 사용해 안전 우려가 없다. 식감이나 국물 맛도 봉지라면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오뚜기도 오동통면, 진라면, 참깨라면, 리얼치즈라면 등 전자레인지 조리용 라면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조리하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고메 상온 간편식’ 3종이 있다. 최근 출시한 냉동 가정간편식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에는 만두 찜기 원리를 적용했다. 전자레인지 조리 시 용기 내에 증기를 발생시켜 제품을 데우는 방식이다.

포장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와 투자도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을 개봉하지 않고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특수 증기배출 파우치,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피자와 파이 등을 오븐에 조리한 듯 만들 수 있는 발열 포장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최근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해 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포장재 산업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기업 동원시스템즈는 2015년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와 MVP를 인수했다. 이후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 증설에 들어가는 등 대대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