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이어진 하락장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시세가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는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시세

이날 0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187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까지 조금씩 약진하며 190만원 중반대로 시세를 올린 이더리움은 급등해 200만원 선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이더리움은 오후 2시께 230만원을 돌파하며 전일 대비 약 50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이더리움(우)과 비트코인캐시(아래)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당시 그래프

비트코인캐시 역시같은날 0시 376만원에서 시세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 1시까지 약진을 보여 380만원 대에 진입하더니, 오후 2시 30분까지 420만원대에 접어들기도 했다.

두 종목이 이날 최고가를 호가하던 오후 2시께 비트코인은 2280만원의 시세를 보이며, 이날 0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그리고 이더리움 클래식을 제외한 모든 종목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대비 하락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리플'의 경우 전일대비 27%가까운 하락세를 보여, 2700원 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역시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틀전부터 시작된 하락장을 대표적인 ‘세계 가상화폐 시세’ 사이트 중 하나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서 한국의 가상화폐 시세가 제외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측은 한국의 가상화폐 시세가 세계시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는 것을 제외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한국의 가격이 합산돼있어 높게 책정돼있던 세계평균가격이 돌연 낮아짐에 따라 외국 투자자들이 일명 ‘패닉셀’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