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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북한 리스크를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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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1-08 19:15:0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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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시장 리스크에 북핵 위험이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런데 그런 북한이 동계올림픽 참가를 타진했다. 북핵으로 인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형세로 가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북핵 위기 국면조성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보이지만 최종 결론은 각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혹은 비공식이라도 인정하고 체제를 보장해주길 바라는 게 명백한 것이다. 그 외의 불협화음이나 위기 조장은 정해진 결론으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일 뿐이다.

핵이 존재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더더욱 어려워진다고 본다. 핵은 역사적으로 보면 약자에게 꽤 유리한 수단으로 작동했다.

냉전 기간 수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결국 살아남았던 상호확증파괴(MAD, Mutually Assured Destruction)전략은 상대가 나를 건드리면 나의 파멸을 감수하고라도 상대방에게 되돌릴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히겠다는 결의이며, 내가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북한은 냉전 시절 서유럽 개별국가들이 구소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한 전략을 모범적으로 답습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구소련이 먼저 핵 공격을 할 경우 소련의 대도시 1~2개를 파괴할 핵 확보에 국운을 걸었다. 우리도 흔히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이렇듯 MAD 전략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으로 이미 생명 진화과정에서 검증받았다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체제 유지를 위해 먼저 전쟁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누가 전쟁을 일으키겠는가? 북한은 기본적인 핵전력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체제 공고화의 기반 아래에 경제회복을 꾀할 것이며 국제사회 복귀를 원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번 올림픽 참가 타진은 이러한 밑그림 아래서의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북한리스크에 속은 투자자는 큰돈을 잃었다. 올해라고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북핵덕분에 지난해 원화가 비교적 오랜 기간 저평가받아왔고 이것이 수출과 국내경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2018년에도 얼마든지 북한의 위기조성 행동은 가능하다. 그러나 원화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경기회복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은 북핵리스크에 원화채권을 샀다 팔았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북한 덕분에 원·달러 환율이 잠시 상승한다면 원화 매수·달러 매도 타이밍과 적정 수준보다 환율이 높아져 오히려 국내경기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허성준 DB금융투자 부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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