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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종건 “품질로 승부”…아파트 800세대 후분양제 도입

남천·청학·감만동 일대 예정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8-01-08 19:45:1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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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자금력으로 공사 후
- 실제 아파트 내세워 마케팅
- 수익 적지만 입주자 신뢰 제공

- 프로골프단 창단·직원복지 등
- 지역 중견건설업체 입지 다져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 ㈜우성종합건설(이하 우성종건)이 모두 800세대 가까운 아파트를 완공 후 분양하는 이른바 ‘후분양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파트 후분양제는 선분양제와 달리 자체 자금으로 아파트를 완공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자금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해 지역 업계에서는 파격에 가까운 실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성종합건설은 올해 아파트 800여세대를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주 착공에 들어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우성 스마트시티뷰’ 공사 현장. 전민철 기자
우성종건 측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 인근 22층(1개 동), 105세대 규모의 ‘우성 스마트시티뷰’를 완공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성종건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에 각각 300여세대 아파트도 후분양하기로 하는 등 모두 800여세대 의 자체 브랜드 아파트를 후분양하는 방법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착공 전 분양부터 먼저 이뤄지는 선분양제가 일반화돼 있지만 모델하우스와 입주 할 때의 아파트 품질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건설사 입장에서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금융권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어서 선분양제를 선호해왔다. 우성종건이 후분양에 나서게 된 것은 무엇보다 탄탄한 자금이 뒷받침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아파트의 입지와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후분양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이와 함께 최근의 부동산 시장 여건도 우성종건의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입주 리스크’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적절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성종건 정한식 대표는 “올해 입주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공사를 이끌어갈 자금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아파트 상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지역 건설사가 후분양제를 도입한 것은 이익은 적게 보더라도 아파트 질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 김형찬 창조도시국장은 “후분양제는 건설사가 공사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민간 차원에서의 후분양제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86년 분양대행사로 출발해, 2010년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한 우성종건은 최근들어 공격적인 주택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부산 울산 경남 양산 지역에 총 1350세대의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우성종건은 올해 4명으로 구성된 남자 프로골프단을 창단했다. 건설사의 ‘힘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직원 복지에도 적극적이다. 첫째 출산 시 500만 원, 둘째 출산 시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의 높은 사기가 회사의 성과와 직결된다는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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