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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위축 부산·울산, 일자리는 대조적

부산, 조선 불황에 실업률 급증…지난해 취업자 증가 900명 불과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1-04 19:11: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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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도 실업 직격탄 맞았지만
- 취업자 7700명 늘어 비교돼
- 서비스 일자리·출산 증가 덕분

- 한은 “둘 다 고용 질 개선 필요”

부산과 울산 모두 주력업종인 조선 및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침체로 고용 시장이 위축돼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취업자 수를 보면 부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울산은 증가해 상반된 모습이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비중이 낮은 서비스업 취업 시장이 확대됐지만, 부산은 해당 업종 취업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부산과 울산의 다른 인구구조도 한몫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울산본부가 4일 발표한 ‘최근 부산 울산지역 고용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실업률은 4.8%로 최근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지역 취업자 수는 165만95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900여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산지역은 조선 및 조선해양기자재업과 함께 서비스업도 고용이 위축되면서 취업자 수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산지역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22만9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6700명 줄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운수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의 파산 영향으로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 금융업은 디지털 금융의 발전 등으로 점포 수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

반면 울산의 실업자 수는 부산과 마찬가지로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도 늘었다. 울산지역은 조선업의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7700명 늘어난 57만8000명이며,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들 업종은 모두 여성 취업자 비중이 매우 높은 업종인데,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결과는 부산 울산지역 고용시장의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구조 측면에서 보면 부산의 서비스업 비중은 전체 산업의 70.3%를 차지한다.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63.1%로 가장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27.2%에 불과하다. 인구구조 측면에서 살펴보면 부산은 다른 시·도로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낮은 출산율로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울산은 높은 출산율로 생산가능인구가 늘고 있어 부산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경기에 민감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비중이 높고 울산지역도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늘고 있어 고용의 질 개선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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