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23개 공공기관에서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 306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노사간 대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산하기관별 정규직 전환심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기간제 근로자 4610명 중 66.4%인 30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79명의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91%인 1261명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코레일테크 524명 ▷코레일네트웍스 359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84명 ▷한국수자원공사 233명 ▷코레일관광개발 85명 등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예외자로 규정한 육아휴직 대체 등 한시적 근로자와 고령자, 변호사 등 고도의 전문적인 직무 종사자와 같이 전환하기 어려운 합리적 사유가 있는 1547명은 제외됐다.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근로자들은 각 기관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 대부분 정규직으로 임용된다.

내년부터는 2만6000명에 달하는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각 공공기관별로 파견·용역 근로자의 전환 규모와 전환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국토부 산하기관 중 파견·용역 근로자가 가장 많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전환 심사 대상자 9894명 중 99%인 97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자 중 약 3000명은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약 7000명은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에 고용되는 방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용역계약이 만료되는 파견·용역 근로자 588명을 내년 1월1일부터 임시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과 코레일유통 등도 우선 올해 계약이 끝나는 파견·용역을 대상으로 기관에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기간제 근로자의 전환 심의를 완료해 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파견ㆍ용역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원만하게 전환돼 사회 양극화 완화와 비정규직 고용관행 해소에 국토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