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새마을금고가 입사한 여성에게 ‘결혼하면 자진 퇴사한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G새마을금고)

27일 이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여직원들에 따르면 입사 때 결혼하면 스스로 퇴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고 실제 결혼 후에 퇴사하게 했다고 전했다.

2년간 근무한 A씨는 “입사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냈고, 결혼한다는 내용을 보고하자 이사장이 퇴사 날짜를 정해줬다”고 밝혔다. A씨가 이런 이유로 퇴사하자 압박감을 받은 B·C씨 등도 잇따라 사표를 냈다.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결혼한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퇴사하게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이 새마을금고에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여직원 강제퇴사뿐만 아니라 담보대출을 할 수 없는 종교시설에 부당하게 25억여원을 대출한 점에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회 감사실은 강제퇴사, 부당대출, 마을금고 합병 등에 감사를 끝내고 후속 조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