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9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31.3%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가상화폐 투자액은 1인당 평균 566만 원이었다. 100만 원 미만이 전체의 4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 원(18.3%) ▷1000만 원 이상(12.9%) ▷200만~400만 원(9.8%) ▷400만~600만 원(7.8%) 순이었다.

가상화폐 투자자의 80.3%는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원금 유지’와 ‘손실’ 응답 비율은 각각 13.2%와 6.4%였다. 이익률에 대해서는 ‘약 10%’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21.1%로 가장 많았다. 100% 이상도 19.4%나 됐다. 특히 100% 이상 이익을 냈다는 응답자의 평균 수익률은 425%에 달했다.

투자 이유로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응답이 5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은 자본으로 투자 가능(47.8%)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기대(30.8%) ▷투자 방법이 쉬워서(25.4%) ▷현실 탈출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14.6%) 등의 순이었다.

가상화폐 투자로 생긴 습관 및 증상과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39.7%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주 확인한다’고 답했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답변도 27.5%이다. ‘수익률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22.4%였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