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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IT 거물 잇단 영입

빗썸, NHN 출신 전수용 영입…조직 재정비·핀테크 영역 확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12-27 20:30:1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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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용객 급증한 ‘업비트’
- 카카오 출신 이석우 대표 내정
- 업계 질적 성장·기술 협업 주목

가상(암호)화폐거래소들이 국내 인터넷기업 맞수인 NHN과 카카오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이 블록체인인 만큼 핀테크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은 기존 중앙 집중형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 대신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해킹에서 자유롭다.

전수용(왼쪽), 이석우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은 신임 대표에 전수용 전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수용 신임 대표는 ㈜이니시스 대표이사, ㈜모빌리언스 대표이사, ㈜고도소프트 대표이사,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 등 국내 유수의 IT 기업 CEO를 거친 핀테크업계의 전문경영인이다.

빗썸 측은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조직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IT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빗썸은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핀테크 분야로 신규사업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내년 1월 26일까지 청년·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인 ‘핀테크 아이디어 사업 공모전’ 진행하는 등 핀테크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빗썸 회원 수는 250만 명, 월 거래량은 56조 원(지난달 기준)에 달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10월 업비트를 설립했다. 업비트 회원 수는 120만 명, 하루 평균 이용자 100만 명에 달한다. 불과 두 달 만에 빗썸의 최대 라이벌로 성장했다.

업비트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는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손쉽게 업비트 계좌 개설과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두나무의 새 수장에 카카오 출신인 이 대표가 내정되면서 카카오와 협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 조직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거래소의 난립을 막고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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