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로안내 등주 400여개 재배치

낙동강하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지역 어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항행 위험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낙동강하구에 설치된 항행안내용 등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낙동강하구 지역 어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구 수중에 흩어져 있는 분실등주, 폐자재, 그물, 닻 등 각종 항행 위험물을 제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낙동강하구는 퇴적물과 연안류 등의 영향으로 모래톱이 발달해 수로 변형이 잦아 어선사고가 빈번한 곳이었다.

부산해수청은 2004년 말부터 13개 수로에 전봇대 모양의 등주 400여 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10년이상 세월이 지나면서 수문개방 및 기상변화 등으로 안전수로의 안내자인 등주가 유실되고 물속에 가라앉아 고속으로 항해하는 통항선박이 수중 위험물에 노출돼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해수청은 올 하반기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중 음파장비, 자력계 등 첨단장비를 투입하고 잠수인력을 동원해 수중 위험물 93점을 없앴다. 유실된 등주는 물론 콘크리트 블록, 강관말뚝, 침몰선박 및 폐어망 등이 발견됐다.

낙동강하구를 다니는 소형 어선이 많은 강서구와 지역 수협 등 관련 기관은 부산해수청의 이번 사업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영태 항로표지과장은 “앞으로도 하구의 수중 정화사업은 물론 안전한 뱃길을 조성하기 위해 수로변형을 반영해 등주를 재배치하겠다”며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표지판도 설치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