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전국서 6000세대 공급
- 초고층 DWBC 의욕적 추진
- 흑자경영·입주일 지켜 신뢰쌓아
- 로얄듀크·비스타 브랜드로 명성
부산 지역 건설업계 맏형 격인 ㈜동원개발이 지난 10월 ‘조방 앞’(동구 범일동) 본사 시대를 마감하고 수영구 민락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동부산 시대를 열었다. 수영구 민락동은 동원개발의 사업 발상지로 창사 40년 만에 고향으로 찾아간 것이다. 내년에만 분양하는 주택 물량이 6000세대에 이를 정도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는 동원개발은 본사 사옥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 |  |
| ㈜동원개발이 지난 10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내년에 6000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민락동 신사옥 전경. 서정빈 기자 |
■고향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동원개발은 장복만(75) 회장이 1970년 수영구 민락동에서 철재상인 신흥철재상사를 운영한 게 모태가 돼 출범했다. 장 회장은 주변의 권유로 1975년 철재상 사장에서 건설사 사장으로 명함을 바꿨다. 민락동이 사실상 동원개발의 사업발상지인 셈이다. 이후 동원개발은 주택 공급 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지역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동원개발이 민락동으로 본사를 옮긴 것은 사업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동원 로얄듀크’와 ‘비스타 동원’ 아파트 브랜드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 등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으며 지역의 대표 건설사로 거듭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 결과 동원개발은 지난 3월 발표된 전국 건설업계 시공능력 평가에서 평가액 9140억 원으로 전국 38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 건설업체 가운데 1위다. 건설공제조합 신용평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AAA 등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 40년 동안 동원개발이 지역 건설업계의 맏형 격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지역을 뛰어넘어 국내 대표 건설사로 우뚝 서는 것이다.
■민락동, ‘변화’를 담다
| |  |
| 사무실 내부 모습. |
1975년 설립된 동원개발은 민락동 부산은행 건물 3층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이후 부산상공회의소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뒤 1988년 범일동(조방 앞)에 부지면적 800평 규모의 사옥을 세우며 사업 출발을 알렸다.
이 기간 동원개발은 숱한 주택 시공 성과를 내며 성장했다. 단 한 번도 직원 월급이 밀리지 않았으며, 적자가 나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일도 연기된 적이 없었다. 이 원칙으로 동원개발은 전국에 주택 7만 세대를 공급했으며,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 수도권 시공현장 7곳 등 자체 사업으로만 17개 현장이 움직이고 있다. 수주 사업까지 합하면 30곳의 현장이 가동 중이며 여기에서 하루에 일하는 근로자 수는 5000명이 넘는다. 내년에는 1조 원 규모의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수산·관광레저·저축은행 등 계열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앞으로는 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주택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동원개발은 앞으로 민락동을 중심으로 변화의 원동력을 찾는다. 장 회장은 “민락동으로 사옥을 옮긴 것은 이 지역이 지닌 변화와 역동성 때문”이라며 “판자촌으로 이뤄진 동네가 센텀시티를 눈앞에 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소회했다. 동원개발은 현재 센텀시티에 랜드마크 격인 100여 층 규모의 DWBC(가칭·동원월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준비하며 동부산권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장군도 동부산권 개발의 한 축이 된다. 일광 신도시 택지지구에도 아파트 공급으로 동부산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