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인연을 맺어온 일본 중견기업 ‘제일시설공업㈜’이 부산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민선 6기 기업유치 100개사 달성 기념행사’를 열고 일본의 제일시설공업과 투자 협약서 체결식을 개최한다.

투자 협약서는 제일시설공업이 부산 강서구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9917㎡ 규모의 생산공장을 신설해 운영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이외에도 부산 청년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지역의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일시설공업은 산업용 클린이송장치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전 세계 반도체용 클린이송장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 LG전자 CJ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의 대표 중견기업이다. 특히 제일시설공업의 대표인 시노하라 오사무 회장은 현재 규슈 한일경제교류회 이사장으로서 부산과 후쿠오카 간 경제협력 교류에 앞장서왔다. 이번 투자 협약 체결로 그동안 한일 관계 악화와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등 악재로 주춤했던 일본계 기업의 한국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민선 6기 기업유치 100개사 달성 기념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이후 3년6개월 만에 수도권 등지 역외 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 100개사를 유치한 성과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투자진흥기금을 운용하고 부산시만의 특화된 각종 보조금 제도를 마련해왔다. 그 결과 100개사를 유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업유치를 추진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