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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 눈 돌리고…주택수요 찾아 영토 확장

향토건설사 생존 전략은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12-06 20:03:0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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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임대주택 사업 대비 부지 확보
- 주택공급 줄이고 리조트 등 다각화
- 부산 6개구 조정대상 규제 피해
- 양산 등 외곽·수도권 사각지역 물색
- 가격·품질 경쟁력으로 공격 경영도

- 시 “중소 전문건설업 지원정책 수립”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건설업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위기를 벗어날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상당수 건설사가 내년 사업 계획을 수정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주택 넘어 사업 영역 확대 안간힘

주택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협성건설은 최근 건설 경기 하락 국면을 맞으면서 사업 업종을 늘리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 강주연 이사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추진되며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어 일단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파트 등의 사업)부지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아파트 신축 시장에서의 변화가 생김에 따라 협성건설은 최근 관광·리조트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 이사는 “적잖은 건설사가 골프장·리조트 등을 보유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용호만 씨사이드 개발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관광·리조트 사업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 ‘시내로 vs 외곽으로’

지난달 10일 분양권 전매 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령이 시행됨에 따라 부산지역의 분양 시장 상황 변화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의 6개 구(동래·연제·부산진·해운대·남·수영)가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임에 따라 시야를 외부로 돌리는 업체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 가운데 일부는 인천 등 수도권 시장 진출을 추진하거나, 부산 외곽 지역인 양산 등으로 진출하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 주택 수요가 충분한 지역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개발은 현재 진행 중인 부산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계획했던 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공급 시야를 임대 아파트로 돌리며 부산 외곽에서 중심으로 오히려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운 업체도 있다. ㈜경성리츠는 아파트와 앱을 연결해 부동산 개발과 임대 관리 사업을 결합시켜 부산 사하구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부산진구와 연제구 등지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성문 역시 P2P 방식의 자금조달 방식을 도입해 주택 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자금을 수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쪼그라든 SOC 예산, 대책은

6일 국토부가 내년 SOC 예산을 지난해보다 16.9% 줄인 15조8000억 원으로 확정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수주 사업을 주로 진행하는 하도급 업체들이 주된 대상으로, 건설 경기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7월 80 중반대를 기록했던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11월 78.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80 이하에 머물고 있다. 4개월 연속 80을 밑돈 것은 2014년 4~7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건설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부산시는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 공사 수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며 “앞으로 건설시장에서 유지보수시장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므로, 중소 전문건설업에 관련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 등록된 전문건설업은 29개 업종 3178개 업체에 달한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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