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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빙하기’ 향토건설 사업 새 판 짠다

부산, 내년 분양물량 급감에 SOC예산도 20% 축소 전망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7-12-06 20:14:58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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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편중 업체들 위기감 커
- 수도권·리조트 등 공략 나서
- 市, 유지보수시장 지원 검토

정부 규제 강화로 주택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고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 축소까지 예상되면서 부산지역 건설업체의 내년 사업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건설업체의 경우 주택 부문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다른 사업 비중을 늘리는가 하면 일부는 사업 무대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거나 오히려 사업 규모를 늘리는 ‘정면 돌파’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중견 건설사 A사는 최근 내년 경영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A사의 한 임원은 6일 “그동안 주택 사업 위주로 경영했던 건설사들이 가장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활황기를 맞았을 때와는 달리, 부산 외곽 지역인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일은 내년 대전과 경기 김포 등지를 신규 사업처로 꼽는다. 동일 관계자는 “부산이 부동산 전매제한 규제를 받으면서 분양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며 “시야를 전국으로 확대해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 위주로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동산 규제를 방패 삼아 부산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리는 곳도 있다. 신흥 건설업체에 속하는 경성리츠는 IT 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개발과 임대 관리 사업을 하나로 묶어 정부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인 임대 아파트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그동안 사하구를 위주로 주택을 공급했지만, 부산진구와 연제구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개발해 임대아파트 공급을 늘린다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주력 사업 부문인 주택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관광 리조트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 이 회사 박창호 감사는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주택 사업부문을 50%로 줄이는 대신 신규 사업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제조사업과 관광리조트 사업 매출 비중을 이번 기회를 통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실내건축이나 철근·콘크리트 등 정부 수주 사업을 주로 취급하는 지역 중소 건설사다. 이들 업체는 기술력 등 경쟁력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만한 여력이 없어 경기 위축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성현철 부회장은 “내년도 정부 SOC 예산 축소로 정부 수주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다수의 회원사가 내년 생존 전략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건설 시장이 2020년 이후부터는 유지보수시장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라며 “지역 중소전문 건설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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