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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원 5% 늘 때 조선 ‘빅3’ 21% 줄었다

조선업 1년 새 1만여 명 감소, 현대중공업은 30%나 급감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12-04 19:57:0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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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탄 삼성전자·하이닉스
- 작년보다 5583명 되레 늘어

고용 창출력이 큰 주요 제조업의 올해 직원 수 추이가 관련 기업의 실적과 리스크 여부 등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을 겪는 조선업의 직원 수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21% 급감했다. 반면 ‘슈퍼 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업종에서는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본지 취재팀이 각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직원(정규직 및 기간제 근로자 모두 포함) 수는 3만81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4만8451명)과 비교해 1만285명(21.2%) 급감한 것이다.

특히 감소율은 지난해(2015년 9월 말 대비 12.4% 감소)보다 배 가까이 확대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 감소율이 30.0%(2만3749명→1만6634명)로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18.0%, 삼성중공업은 7.5% 줄었다.

대형 조선사들의 직원 수 급감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는 경영 실적과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4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3042억 원) 대비 34.4%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26.8% 감소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직원이나 영업비용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매출액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사가 부진을 겪으면서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조선기자재 상장사 8곳의 직원 수도 1421명에서 1345명으로 5.3% 줄었다. 8곳 중에서는 해덕파워웨이의 직원 수 감소율이 18.8%(128명→104명)로 가장 컸다.

조선업체들의 직원 감소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호황을 이끄는 반도체 기업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전자(9만9836명)와 SK하이닉스(2만3278명)의 직원 수 합계(12만3114명)는 지난해 9월 말(11만7531명)보다 5583명(4.8%) 늘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같은 기간 현대·기아자동차의 직원 수가 10만1844명에서 10만2946명으로 1102명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의 통상 압력 등을 고려할 때 다행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이런 상황은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8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를 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호조’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업은 ‘불투명’, 자동차는 ‘부진’으로 관측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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