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보복 중국수출 20.5% 늘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1월 수출이 496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 달성엔 실패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11월 수입은 41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8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0개월 연속 흑자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컴퓨터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일반 기계 수출은 46억5000만 달러로 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95억7000만 달러)는 역대 2위에 올랐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반도체(883억 달러)와 일반기계(441억 달러)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월 수출이 5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품목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20.5% 증가한 140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82억8000만 달러로 13.4% 증가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71%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