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율하·장유지점은 합쳐
- 경남지역 ‘경남은행’ 전략 강화

- 지역 맞춤형 점포로 공격 마케팅

BNK부산은행의 서면롯데지점과 서면1번가지점이 통합된다. 서면롯데지점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연결된 지하상가 내에 있고, 서면1번가지점은 근처 복개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두 지점 간의 거리는 걸어서 7~8분 걸릴 정도로 가깝다.

통합 형태는 서면1번가지점으로 흡수되는 방식으로 새로운 통합 지점은 부전동 씨엔티빌딩(옛 문화관광호텔) 1, 2층을 사용한다. 1층은 자동입출금기(ATM)가 있는 365일 코너, 2층은 영업점으로 구성된다. 서면롯데지점 고객들의 예금과 대출은 서면1번가지점으로 관리점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두 지점의 통합은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된다. BNK부산은행 측은 28일 이번 조치에 대해 “새로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같은 상권 내의 인근 지점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7월 사하지점을 인근의 괴정동지점과 통합한 바 있다.

부산은행은 같은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중복되는 지역의 점포도 통합해 관리한다.

다음 달까지 경남 김해 율하지점을 장유지점과 통합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진주지점을 마산지점과 통합했으며, 구미지점을 대구영업부와 합쳤다.

이는 부산은행은 부산에, 경남은행은 경남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의 부산지역 외 점포 수는 2014년 51곳에서 올해 48곳으로 줄었다.

부산은행은 중복 점포 조정 등을 통한 시너지 강화와 함께 ‘허브 앤 스포크 (Hub&Spoke)’ 모델을 은행 상황에 맞게 적용해 운영할 방침이다.

허브 앤 스포크는 바퀴를 뜻하는 허브와 바큇살을 뜻하는 스포크의 합성어로, 허브센터와 영업점으로 구성된 점포 전략이다. 즉, 은행 점포를 지역과 특성에 따라 소그룹으로 묶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은 해당 모델 도입을 통해 영업점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은행의 장점인 고객 밀착 영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 3명으로 구성된 소형 점포도 도입한다. 소형 점포를 만들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 편의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금융을 늘려 점차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점포 재조정과 새로운 점포 전략을 수립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 부산은행 점포 현황 연도 점포 수  2014년 272(부산 220, 부산 외 51, 해외 1) 2015년 270(부산 219, 부산 외 50, 해외 1) 2016년 267(부산 216, 부산 외 49, 해외 2) 2017년 11월 기준 268(부산 218, 부산 외 48, 해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