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국 670곳서 2800부스 운영
- 올 행사 기술·사업적 성과 보다
-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에 초점

- 채용박람회·중소기업과 상생
- 7월 출범 WEGL 첫 대회 주목
- 부산 게임업체 30여곳 참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16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게임의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지스타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게임을 더욱 깊은 수준으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게임 및 IT 관련 행사들이 신기술 플랫폼 등 기술·사업적 성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지만, 올해 지스타는 이용자들이 게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자체의 즐거움을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외에도 게임 기업 채용박람회, 지역 업체 및 중소기업 개발 게임, 전 세계 게임 트렌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7’은 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35개국 670여개 사가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6’ 현장. 국제신문 DB

■지스타 2017, 역대 최대 행사

올해 지스타에는 35개국 670여 개사가 나선다. 지난해 653개사보다 20여 개사가 늘었다. 게임 전시 부스는 2800여 부스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게임 업체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관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부스(BTC)는 지난 9월까지 게임업체 참가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두달 전인 7월 조기 마감되는 유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지스타 2017 시작 전부터 참가 업체는 물론, 게임 업계 관계자들까지 역대 최대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지스타 2017은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의미로 ‘Complete Your Game!’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단순 유희수단으로서 게임을 넘어 보는 재미와 커뮤니케이션 등 게임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과 즐거움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참가 기업들 역시 이에 발맞춰 e스포츠 행사를 열고, SNS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신에게 게임은 어떤 의미인가요

	FIFA 온라인 4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다.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슬로건에서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게임을 할수록 확장되는 게임의 개념과 영역에 대한 질문을 게임 이용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게임은 대표적인 문화예술 분야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직접 플레이를 하며 재미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e스포츠 등 ‘보는 콘텐츠’로 인식하고 즐기는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어떤 이용자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임의 축제로

게임 업체들도 슬로건 의미에 맞춰 각종 즐길 거리를 마련해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우선 13년 동안 지스타 역사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넥슨이 BTC관에서 300 부스 규모의 전시·체험 공간을 준비했다. 넥슨은 그동안 출시 예정인 신작들을 비롯해 e스포츠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제작한 2차 창작품을 출품, 판매하는 ‘네코제’ 등 다양한 전시방식을 선보였다. 올해도 자사의 무기인 다양성을 앞세워 9종의 게임을 들고나온다. 특히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넥슨은 최대 588명이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지스타에 주요 스폰서로 참가하는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지난 7월 출범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의 첫 대회를 개최한다. 총싸움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CS:GO), 하스스톤, 철권 등 종목 중심으로 ‘루프레이지’ 등 인디게임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중소기업 참가 확대

게임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참가를 확대한 점도 이번 지스타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참가 중소기업은 176개사로 193 부스를 차렸다. 올해는 184개사, 283 부스 규모로 확대됐다. 참가 지역도 7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게임 업체끼리 영업을 하는 BTB관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도 이뤄진다. 아시아 최대 게임 유통 허브를 목표로 하는 지스타는 올해도 참가사와 해외 바이어들 간의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 지원과 투자 유치를 위한 무대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과 달성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부산 지역 게임 기업도 지스타에 참가한다. 30여 개의 부산 게임 기업이 지스타 BTB관에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 및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선보인다. ‘부산게임공동관’에서는 파크이에스엠의 ‘오퍼레이션7-레볼루션’, 매직큐브의 ‘핑거몬스터’, 유캔스타의 ‘더 도어 PSVR’ 같이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지역 게임이 소개된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