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투자처 인식 성공 평가
- 규제 영향 투자심리 위축 시각도
최근 분양에 나선 부산진구 등 주요 도심권역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청약조정지역 6개 구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전매제한 조치(지난 10일부터 시행)가 내려지기 전에 분양에 나선 점과 단지 자체의 뛰어난 경쟁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한 수영구 광안 1구역의 ‘광안자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9 대 1이었다. 127세대(일반공급) 모집에 1만3067명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의 ‘서면 아이파크’는 평균 청약 경쟁률 31.3 대 1을 기록했다. 869세대(일반공급)에 2만7177명이 몰렸다. 연산6구역의 ‘연산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연산롯데캐슬 골든포레’에는 520가구(일반공급)에 7576명이 나서 평균 14.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관심을 모아온 도심 권역의 재개발 3개 단지가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사실상 마지막 투자처라는 인식에 따라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개 단지 모두 풍부한 생활·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투자자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다른 시각도 있다.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청약 열기와 비교하면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발표된 ‘명륜자이’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 523.56 대 1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8·2부동산 대책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전매제한 규제까지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특히 ‘광안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1500만 원(3.3㎡당)으로 책정된 데다, 저층 위주의 상품으로 구성된 점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산 롯데캐슬 골든포레’와 ‘서면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 원대로 ‘광안 자이’에 비해 저렴하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세 단지 모두 풍부한 생활·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양호한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며 “부동산 규제를 피하는 사실상 마지막 투자처라는 인식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이며, 정주 여건이 좋아 분양도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