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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찬바람…규제 피한 서부산권 반사이익 기대

규제 첫날 모델하우스 가보니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11-10 20:40:2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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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대상지역 아닌 서구 아파트
- 분양시장 가늠 바로미터될 듯
- 불안감 반영돼 방문객 다소 줄어
- 반면 수요자는 “기대감 생겼다”

- 투자자 움직임·개발 과정 주목

부산 해운대구 등 지역 6개 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제한되는 등 강력한 규제가 본격 시작된 10일 서부산권에서 초고층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서부산권은 청약조정지역이 아니어서 분앙권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로 고강도 규제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이날의 모델하우스 개관은 향후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화제의 단지는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 바닷가에 들어서는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지역 건설업체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서부산권의 첫 초고층(69층) 단지이기도 하다. 아파트 신축 예정지 인근 남부민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진베이시티는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입주자 공모를 시작해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서구를 비롯한 서부산권은 10일부터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10일 부산 서구 남부민동의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모델하우스에서 시민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에 들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지하 6층, 지상 69층(3개동)규모로 서부산권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조모(48) 씨는 “평소 주변에서 열리던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리던 것과 비교하면 관람객이 다소 적은 편이다”며 “부동산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 정책에 기대감을 보이는 사람도 많았다. 주로 실수요자들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던 이준호(35) 씨는 “그동안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해 청약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분양에 나선 건설사 측은 신중하지만 분양 성공에 대한 분명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진종합건설 송덕광 주택사업부 팀장은 “평소보다 방문객이 다소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사실상 ‘마지막’ 투자처다.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매제한 조처로 당장 내년 상반기 부산진구 개금동 사업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정대상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투자자가 몰려들며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에는 청약경쟁률이 하락해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청약경쟁률이 100 대 1이든, 4 대 1이든 분양이 ‘완판’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며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한편, 전매제한으로 돈이 묶임에 따라 실수요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정대상구역 이외의 지역에 투자자가 몰리며 장기적으로는 수요를 따라 주택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투자자의 움직임과 개발 과정에 따라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서부산권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진베이시티는 지하 6층, 지상 69층으로 초고층 3개동이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각각 ▷84㎡(432가구) ▷92㎡(324가구) ▷105㎡(252가구) ▷116㎡(234가구) ▷138㎡(126가구)로 총 1368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4일부터 특별공급에 들어가며, 15일과 16일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당첨자 발표는 오늘 22일이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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