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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금융센터

BNK-DGB, 지역은행 맹주 다툼 예고

DGB, 하이투자증권 인수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11-08 20:17:4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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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중견 증권사까지 품으며
- 종합금융그룹으로 면모 갖춰
- 부울경 지역 영업 강화 불보듯
- BNK도 적극 사수… 격전 전망

1989년 설립돼 부산지역 증권사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보유한 하이투자증권이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DGB금융그룹 품에 안겼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부울경 기반의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 간의 지방 은행 맹주 경쟁이 다시 불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역 금융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8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하이투자증권 본점에서 고객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일단 금융지주에 편입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8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하이투자증권 본점에서 만난 한 직원은 “산업자본 기반의 대기업 계열사에서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 영업적인 측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로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의 관계다. 두 금융지주는 한때 지방은행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2014년 경남은행 인수전은 두 금융기관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BNK금융그룹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형적인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BNK금융그룹 총자산은 약 111조3000억 원, DGB금융그룹 총자산은 약 68조2080억 원이다. 자산 규모 면에서 거의 BNK금융그룹이 배 가까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의 공식 인수 가격은 4500억 원. 이번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외형 면에서는 BNK금융그룹이 지방 금융기관의 맏형 자격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번 인수합병은 단순히 하나의 증권사 인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총영업점 29곳 가운데 부산에 영업부를 포함해 구포 하단 서면 중앙 센텀 구서지점 등 총 7곳이 있다. 울산과 경남에도 지점 9곳이 있다. 총영업점 가운데 부울경 지역 점포 비율이 55%에 달한다. 대구에는 영업점 1곳에 불과하다. DGB금융그룹이 BNK금융그룹의 안방까지 들어온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부산경남권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금융기관의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DGB금융그룹도 이런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는 저희 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었다. 은행과 증권 복합점포 확대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하이투자증권 회사 개요

설립일-1989년 10월 28일
자회사-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지점 현황-영업점 29곳
주소-(서울)서울 여의나루로 61 하이투자증권 빌딩, (부산)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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