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상하이항 상업화 선도
- 중국은 관리권한 지방정부 이양

해외 항만관리의 트렌드는 항만행정관리권한의 지방 이양, PA의 상업화 및 업무 다각화로 요약된다.

2011년 국토해양부의 ‘항만공사 운영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중국의 항만들은 1980년대 이후 항만행정 관리 시스템의 지방분산화와 항만개발 건설에서 외국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급격한 발전을 이뤄왔다.

1990년대 항만활동의 의사결정권을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정부로 이양해 신흥 PA의 창설과 지방정부로 항만관리권의 전환을 가져왔다. 또 2004년 발효된 항만법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항만산업에 현대적 기업시스템을 도입하고, 항만운영관리에 있어서 중앙정부의 개입을 제한했다.

세계 주요 항만의 PA들은 행정 규제 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을 분리하고, 급격히 상업화 또는 민간법인화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PA를 사실상 비즈니스 기업으로 전환해 시장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싱가포르와 상하이항의 사례가 상업적 마인드를 제고시킨 경우에 속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기존 PA는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PSA와 항만행정 및 규제를 담당하는 MPA(싱가포르해운항만청)로 분리했다. 상하이 역시 SIPG(상하이국제항무그룹)과 SMPAB로 각각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업무영역 측면에서도 선진 항만공사의 경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항만공사의 고유 업무영역에서 탈피하고 있다.

교육·컨설팅, 배후단지 개발 등의 지속가능 성장 영역으로 항만공사의 핵심 업무를 확대하고, 글로벌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를 선도하기 위해 재원과 전문 인력의 확보 및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