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남·동래구 등 순위에
- 울산 동구 조선업 영향 최하위

올 3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 톱10 시·군·구 중 8곳이 부산 지역으로 나타나는 등 부산이 전국의 땅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시군구별 지가 상승률에서 부산 해운대구는 6.86%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부산 수영구(5.69%)와 남구(5.24%)가 각각 3, 5위로 상위 5위 중 3곳을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동래구, 기장군, 강서구 연제구, 금정구 순)까지도 부산이 싹쓸이했다. 반면 울산 동구(-1.38)와 경남 거제(-0.04)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지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변동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전국의 땅값은 2.9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봤을 때 3분기의 땅값 변동률은 1.06%로 전 분기(1.10%)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5.24%)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4.84%), 제주(4.06%), 대구(3.38%)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까지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시·군·구 중 부산 이외 지역은 경기 평택시와 세종시 두 곳뿐이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에 힘입어 5.81% 올라 2위를 기록했고, 세종시(5.24%)가 4위였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 엘시티 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등 호재가 많았다. 수영구도 남천 등 주택재개발사업 진척과 상업용지 수요가 높아졌고, 남구의 경우도 뉴스테이사업 진척과 혁신도시 등 상업용지 수요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48만6000필지(1663.9㎢, 서울 면적의 2.7배)로,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7만4000필지(1536.2㎢)로 작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