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사례. 금융감독원 제공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을 상대로 한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올해 3분기 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 원보다 62.7% 급증했다. 피해금액은 지난 1분기 69억원, 2분기 72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교사, 간호사 등 젊은 전문직, 사무직 여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 달 간 수사기관, 금감원 사칭 피해자 중 피해금 1000만 원 이상인 20·30대 전문직, 사무직 여성은 38명이고,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7000만 원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30대 전문직, 사무직 여성은 사회 초년생으로 개인정보나 직장동료 이름까지 이야기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남성보다 사회진출이 빨라 결혼자금 등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피해가 많은 20·30대 여성이 은행에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 제도를 집중 강화하고,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 등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 목소리를 집중 전파할 예정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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