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 중인 KBS 드라마 ‘매드독’을 아시나요? 이 드라마는 보험사기를 전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보험조사팀 팀장 출신 최강우(유지태 분)가 ‘매드독’이라는 사설 보험 범죄 조사팀을 꾸려 보험사기를 파헤치는 것이 이야기의 큰 틀을 이루고 있죠.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발액수가 6.4%(223억 원) 늘었습니다.
적발 인원 역시 4만4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고요.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 역시 840만 원으로 고액화되는 추세입니다.
상반기 적발된 대표적인 보험 사기 사례를 볼까요.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A씨는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4억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신발판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매출이 부진하고 재고품이 늘어나자 재고품 창고에 일부러 불을 질러 화재보험금 40억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현실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적발된 보험사기 유형은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 내용조작 등으로, 전체의 75.2%(2786억 원)를 차지했습니다.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1%(446억 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2%(230억 원)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3만540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적발 비중도 2014년 4.5%에서 올해 6.4%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층의 경우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이미 있었던 질병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적발자가 전체의 68.1%, 여성은 31.9%였습니다. 성별에 따라 보험사기 유형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은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사기 비중이 74.8%로 여성(38.3%)에 비해 높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고지의무위반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5.3%로 남성(18.3%)보다 높았습니다.
직업별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회사원(23.3%)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무직·일용직(12.1%), 전업주부(10.0%), 자영업(8.9%) 순이었습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