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우수상품 전분기의 2배
- 시, 27일까지 4분기 참여사 모집

부산지역의 벤처·창업기업들이 정부 조달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는 3분기 ‘조달청 벤처창업혁신 조달상품’(이하 벤처나라 조달상품)에 부산 창업기업 9개사, 25개 제품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벤처나라’는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로 공공기관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아 판로를 개척하고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벤처나라 구축 당시 114개사의 579개 제품이 등록됐는데, 이 중 부산기업의 제품은 2개사의 4개 제품에 불과했다.

상품몰 구축 당시에는 조달청과 미래부, 산업부, 당시 중소기업청 등 유관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제품 등록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광역지자체에서도 분기별로 지역의 우수 상품을 발굴,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5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상품 발굴에 나섰으며 지난 2분기에 10개사, 14개 제품을 벤처나라에 등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에는 등록 제품의 수가 크게 늘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벤처나라 장터에 등록된 지역의 우수 제품은 각양각색이다. 모니터 일체형 CCTV를 비롯해 LED 실내조명, 유아용 자립형 교정 젓가락, 간병용 이동식 샴푸대, 회전마찰 전동 온수기, 흡연 부스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시는 이들 제품을 발굴해 까다로운 자체 기술품질평가를 거쳐 조달청에 추천했고, 조달청의 재심사를 거쳐 조달시장에 당당히 진입했다.

벤처나라에 등록된 상품은 벤처창업혁신 조달상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기본 3년, 최대 5년)를 얻고, 정부와 전국 공공기관들의 우선 권고 구매대상이 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또 정부 조달입찰 및 계약에 필요한 입찰 참가자격이 주어지고, 전시회 주최, 인쇄물 제작·배포,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관련 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27일까지 4분기 벤처나라 등록상품 참여업체를 모집한다. 부산에 사업장을 둔 벤처기업 또는 창업기업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소비재 완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경제진흥원(051-629-7959)으로 하면 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