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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에 뜬 불법전매 ‘야시장’…단속반과 실랑이

더샵 퍼스트월드 떴다방 단속 현장

1년간 전매금지 불구 투기세력 기승, 매입·매수자 한밤중 모여 거래 시도

“과열 땐 자칫 투기지구 지정될 수도”…인근 공인중개사, 공무원과 합동단속

일부 업자 항의하다 경찰 출동에 철수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7-10-11 23:17:1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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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전매를 하지 맙시다!”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때아닌 야시장이 열렸다. 23만 명이 청약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퍼스트월드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가 있던 11일 0시부터였다. 불법 전매 근절 캠페인에 나선 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 회원들과 수도권에서 온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이 나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자 2시간 동안 서성이던 떴다방 업자들이 철수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 회원들과 부산 강서구청 공무원들이 11일 새벽 명지동 더샵퍼스트월드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서 불법 전매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떴다방 업자와 당첨자·매수 대기자 300여 명은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더샵 퍼스트월드 견본주택에 몰려들었다. 당첨자 발표를 알리는 11일 0시에 맞춰 분양권을 불법 전매하는 ‘야시장’이 선 것이다.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1년간 전매가 금지돼 있는데도 투기 세력들은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팔기 위해 눈치를 살폈다.

같은 시각. 강서구 명지동 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70여 명도 견본주택 앞에서 강서구 공무원 4명과 합동 단속에 나섰다. 공인중개사들은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견본주택 주변을 돌며 불법 전매 금지와 다운 계약을 하지 말자며 캠페인을 벌였다. 강서구가 공인중개사협회와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서구 토지정보과 박진철 주무관은 “사전에 매매계약을 하고 실제 거래 신고는 1년 뒤에 하는 방법으로 불법 전매가 이뤄진다.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의 분양 열기가 워낙 뜨거웠던 탓에 불법 전매 야시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전매를 하려고 모인 300여 명은 삼삼오오 흩어져 상황을 주시했다. 푸드트럭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며 합동 단속반이 철수하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래도 단속반이 물러가지 않자 수도권에서 온 한 중개업자는 “어디서 나왔냐” “같이 좀 먹고살자”며 하소연했다. 일부 떴다방 업자는 “좀 조용히 해라”며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소란은 강서경찰서에서 지원한 순찰차 2대가 등장하면서 진정됐다.

2시간 동안 순찰과 단속이 계속되자 떴다방 업자는 하나둘 자리를 떴다. 수도권에서 왔다는 한 중개사는 “기대감이 컸는데 단속이 너무 심하다. 이렇게 조용한 야시장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 김문곤 부회장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반대로 명지동 일대의 부동산 열기가 과열된 탓에 자체적인 정화 활동을 벌이자고 뜻을 모았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명지동이 조정 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이미 명지국제신도시 야시장 단속을 통해 10여 명의 부동산업자와 불법 매수자를 조사하고 있다. 단속 강화와 순찰 활동으로 불법 전매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며 “오는 16~18일로 예정된 계약기간에도 강서구·공인중개사협회와 합동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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