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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내실화 위해 독자 지표 개발 필요”

도시 금융경쟁력 순위표 GFCI

  • 박지현 기자
  •  |   입력 : 2017-10-10 19:44:2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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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정책성과 측정자료 활용
- 주관성 개입여지로 부산 손해
- 전문가 “민관협의체 구성해야”

정부가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lobal Financial Center Index·GFCI)를 금융중심지 정책 성과 측정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산 금융중심지 내실화를 하려면 독자적인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할 ‘제4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17~2019·이하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GFCI를 정책 성과 측정을 위한 보조 지표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은 2007년 12월 제정된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8년부터 3년마다 수립되는 것으로 금융중심지 발전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금융중심지 추진 정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잣대가 없었지만 국제적 평가 및 인지도를 나타내는 GFCI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부산의 GFCI 순위는 2015년 24위에서 올해 70위로 2년 사이 크게 하락(본지 지난달 27일 자 14면 보도)했지만 정부가 원인 분석이나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영국계 컨설팅기관인 지옌(Z/Yen)그룹이 매년 3, 9월 발표하는 GFCI는 정량지표와 정성지표에 따라 전 세계 90여 개 도시의 금융경쟁력 순위를 매긴 것이다. 정량평가는 세계은행(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발표하는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영업환경 ▷인적 자본 ▷인프라 ▷금융부문 발전도 ▷평판 및 일반사항 등 5개 분야를 살펴본다. 정성지표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주관적 평가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부산 금융중심지를 보다 실효성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GFCI만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한계를 지녀 독자적 정책 성과 측정 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경대 이유태(경영학) 교수는 “GFCI가 민간 회사에서 발표되는 것이라 회비 납부, 자사와 관련된 행사, 연구 등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부산 금융중심지 내실화를 실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금융분야 지역내총생산(GRDP)상승률, 일자리 상승률, 금융산업 비중 상승률 등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선진국처럼 부산 금융중심지의 발전을 도모하는 민관협의체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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