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센텀시티도 12% 늘어나
- 전통시장은 명절특수 못 누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백화점은 매출이 신장한 반면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급감하면서 추석 대목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명절보다 3.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생필품 등 5만 원 이하 상품이 매출 강세를 보였고,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 ‘L-No.9세트’(130만 원), ‘법성수라굴비세트’(360만 원) 등 고가의 선물세트도 매진되는 등 두루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추석 연휴기간(9월 30일~10월 8일) 매출은 전년보다 3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율은 전년 대비 93%에 못 미쳐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연휴 기간 전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특히 남성전문관 매출이 35.4% 신장했고, 새롭게 선보인 생활전문관이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65.2% 급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이 쇼핑뿐 아니라 체험공간, 외식 등을 강화하고 리뉴얼 오픈하면서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은 전반적으로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제수용 생선 품목을 제외하고는 과일 등 명절 성수품도 황금연휴 해외여행 급증과 대형마트에 밀려 매출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억 부전마켓타운 상인회장은 “상인 70%가 대목이 너무 기니까 장사에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며 “오늘부터 산지 조달이 재개되긴 하는데 남은 명절 음식 때문에 앞으로도 열흘 가량은 손님이 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