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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독개미, 겉핥기식 방역

감만부두만 방역… 확산 우려

  • 이흥곤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17-10-02 20:13:0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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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기관 회의 BPA도 배제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발견됨(본지 지난달 30일 자 2면 등 보도)에 따라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일단 독개미가 발견된 감만부두에만 방역을 실시하기로 해 정부의 대책이 ‘개미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등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만부두 붉은 독개미에 대한 방역 조처 상황을 공유하고, 이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관련 부처는 붉은 독개미의 유입 경위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붉은 독개미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추가 번식하는 일이 없도록 방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단은 독개미가 발견된 감만부두 한 곳만 방역을 실시하고, 북항 등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은 방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도 다음 회의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1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정부에서 추가 확산을 막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며 “최소한 부산항 전체는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항만에서는 독개미가 발견이 안됐기 때문에 예찰(조사)활동만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도 참석해 현장 소식을 전하려 했으나 정부측에서 “정부 관계부처 회의니 안 와도 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역본부 관계자는 “부산에 있는 영남지역 검역본부에서 과장 2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하겠다는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의 참석을 굳이 마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기회를 차단한 정부의 조치에 비판도 제기된다.

이흥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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