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지난 7월 21일부터 70일간 북극탐사 항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9일 부산항을 통해 귀환한다.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북극 2차 탐사에 참가한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연구원들이 향후 북극개발이 실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보퍼트해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올해 여름 아라온호가 두 차례에 걸쳐 북극 탐사를 진행하며 온난화 진행 원인과 양상, 북극해에서의 해빙(海氷) 감소와 대규모 메탄가스 방출현상 등을 관측,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1개국이 함께한 1차 탐사팀은 지난 8월 6~25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베링~척치~동시베리아해의 얼어붙은 바다 4500㎞를 항해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북위 77도 근처의 두 지점에 해빙캠프를 설치하고 해빙의 면적과 두께의 변화, 바다 생물들의 변화 등을 관찰했다. 탐사활동을 통해 연구팀은 현재 북극해의 해빙 면적이 최근 10년 간 15%가량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해빙이 급격히 녹으면서 북극 바닷속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 북극의 대기를 데우고, 따뜻해진 공기가 더 많은 해빙을 녹이며 북극의 고온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타당함을 확인했다.
미국, 중국, 독일 등 5개국이 참여한 2차 탐사팀은 지난 8월 27일~9월 16일 향후 북극개발이 실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 캐나다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보퍼트해’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곳에서 연구팀은 바다 속 영구동토층(연중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는 토층)과 그 속에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현상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온난화로 북극해 바다 밑에 있던 메탄수화물의 분해속도가 빨라지면서 메탄가스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라온호는 29일 부산 북항에 정박한 후 30일 광양항에서 수리와 출항준비를 미치고 10월 26일 다시 인천항을 출발해 227일간의 남극항해에 나선다. 향후 북극 연구 수행 시 전 지구적 기상 변화 이슈와 북극 개발 추세를 반영해 북극해 인접국가와 공동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