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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을 뚫은 지역 청년들 <8> 부산교통공사 박선영 씨

“신문 읽으며 시사상식 준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9-20 19:14:5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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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기시험 땐 아는 문제에 집중
- 면접대비 직업방송 시청 큰 도움
- 채용박람회 참석 직무내용 파악

- 대학서 다양한 발표 수업 수강
- 질문·토론으로 사고의 폭 넓혀

지난해 부산교통공사에 입사한 경영지원처 인사부 박선영(25) 주임은 생애 처음으로 응시원서를 낸 곳에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것도 무려 1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산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에 입사했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박 주임을 두고 ‘행운아’라 부른다. 박 주임은 “남들에 비해 운이 좋은 편은 맞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자신만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지난해 생애 첫 입사지원서 제출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한 부산교통공사 박선영 주임이 사무실에서 업무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주임은 처음부터 공기업 입사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막연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금융기관 등에 취업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때 6개월간 모 은행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서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는 “진로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이 당연한듯 은행에서 현장 실습을 했는데 나의 적성이나 성격과 전혀 맞지 않았다”면서 “현장 실습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주임이 입사를 위해 처음 준비한 것은 필기시험이나 면접 대비가 아니었다. 자신에 대해 스스로 파악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첫 번째 준비였다. “직장을 선택하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자를 선택할 때 본인과 상대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해 노력하듯이 직장을 선택하기 전에도 본인과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교통공사에 대해 알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공사 홈페이지에서 공사의 업무와 연혁, 추구하는 비전, 인재상 등을 꼼꼼히 체크했고, 채용박람회와 채용설명회 등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정보를 모았다. 박 주임은 “요즘 워낙 취업이 어렵다 보니 채용 공공만 뜨면 무턱대고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실패 확률이 매우 놓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통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필기시험으로 채택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 준비는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꾸준히 연습했다. 박 주임은 NCS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시험 전에 항상 시간을 체크하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 문제를 대략 1분 정도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아는 문제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교통공사는 NCS와 함께 일반상식이 필기시험 과목에 포함된다. 일반상식의 경우 사실상 범위 자체가 없어 실제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박 주임은 “평소에 신문을 열심히 읽은 것이 상식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 신문에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상식시험 공부에 가장 좋은 참고서가 된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스스로 학점이나 토익 점수, 어학연수 경험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이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평균 또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런 그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것은 면접 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 주임은 대학에서 발표나 토론수업이 많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매주 다른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에 익숙해졌고,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사고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부산교통공사
박 주임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TV 채널인 한국직업방송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 방송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모의면접 모습을 꼼꼼히 살폈다. 자신이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자들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체크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의 고칠 점을 파악했다 그는 “면접자들의 동영상을 보니 긴장감에 얼굴이 굳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표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울을 보면서 웃으며 말하는 연습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면접 연습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고칠 점을 계속 보완했다. 2차 임원 면접을 준비할 때는 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의 사진을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고 박 사장과 직접 대화하는 것처럼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박 주임은 면접에서 표정이나 말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성’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의 모의면접 동영상을 보면서 대답이나 태도가 너무 획일화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면서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끝으로 “항상 ‘나는 된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좌절하거나 실패를 경험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거만하지 않되, 자신감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부산교통공사

기관설립일

2006년 1월 1일 

조직현황

4본부, 6실, 10처, 1원, 17사업소

임직원 수

3800여 명(2016년 말 현재)

기관 연혁

 

1981년 1월 1일

부산시 지하철건설본부 설치

1981년 6월
~1994년 6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 4단계로 구분해 건설

1988년 7월 1일

부산교통공단 창단

1990년 11월

 도시철도 2호선 착공

1997년 11월

도시철도  3호선 착공

2003년 11월

도시철도 4호선 착공

2016년 6월

사상~하단선 기공

2017년 4월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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