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30가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21일 출시된다. V30는 수년간 침체를 겪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린 제품이다. 같은 날 일반 판매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과의 정면 승부 결과가 V30의 성패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V30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성능이 ‘전문가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V시리즈 전작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카메라에는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외 모든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가 탑재됐다. 오디오에는 ‘하이파이 쿼드 DAC’ 기술이 적용돼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이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V30의 가격은 64GB 모델 기준 94만9300원, 128GB 모델의 경우 99만8800원이다. 이는 갤노트8(64GB 모델 109만4500원)과 비교해 15만 원 가까이 싼 것이다.

　갤노트8도 같은 날(21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갤노트8은 예약 판매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통에 들어간 지난 15일부터 사실상 국내 출시를 마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예약 판매 실적(85만 대)을 발판 삼아 “정식 출시 이후에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V30 구매자에게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파격 혜택’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V30를 출시하는 등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