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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카페, 강의만 있고 창업이 없다

부산시 3곳 설치, 3곳 더 예정…부실 운영에 스터디룸 전락

양적 성장 초점… 예산도 줄어, “벤처발굴·투자지원 연계를”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9-13 2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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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년 창업 열풍을 확산하기 위해 부산시가 설치하고 부산경제진흥원(경제진흥원)이 관리하는 지역 창업카페의 운영이 총체적 부실 상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창업카페가 ‘스터디 룸’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사람과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매년 예산은 깎이고 시설 수만 늘리려는 시 정책에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육성할 역량과 자금을 갖춘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과 카페를 연계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 창업카페 2호점. 창업카페가 제 기능을 상실해 ‘스터디 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전민철 기자
13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시작된 부산의 창업카페는 총 3곳이며 사상구 괘법동 4호점이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경제진흥원은 6호점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은 창업카페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페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강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강료 5만 원을 내고 11시간 동안 창업카페 강의를 들은 A(29) 씨는 “세무·경영 분야 대학교수들이 와서 강의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개인 신상 자랑이나 농담으로 허비해 실망했다”며 “날아간 수강료와 나의 귀중한 시간이 아까웠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현실은 시와 경제진흥원이 의식 전환 없이 여전히 양적인 성과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페별 방문자 수와 컨설팅·대관 횟수 등에 치우쳐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다. 예산도 해마다 줄어 부실 운영 논란을 키우고 있다. 1호점은 예산이 지난해 3억1900만 원에서 올해 2억9300만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7억7400만 원이었던 2호점은 올해 절반도 안 되는 2억9300만 원으로 급감했다. 스마트폰 사진 즉석 인화 전문 1인기업을 창업하려고 창업카페를 찾았던 한 이용자는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창업카페별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창업 전문가 및 벤처캐피털의 연계가 활발한 부산테크노파크의 센탑(CENTAP),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액셀러레이터는 “창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금과 사람이다”라며 “이 두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구조로 가면 부실 운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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