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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환경파괴 주범 석탄, 되레 가격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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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9-11 1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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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가스 가격이 향후 어떻게 될는지 궁금하다.얼핏 석탄은 환경문제로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누구나 예상하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정도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글로벌 에너지 소비 1위 국가인 중국의 동향을 통해 향후 몇 년 정도의 화석에너지 가격동향을 예측해 보자.중국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에너지자립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고민으로 석탄·석유·가스 수급에 정부의 총체적인 개입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변화시키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석탄의 가격 동향을 보자.환경에 치명적인 에너지로 비난받고 있지만 1kwh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단가가 78원 정도로 가스(100원)보다 28원이나 경제적인 에너지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석탄화력 설비 용량을 당장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석탄 화력으로 인해 초래되는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그 비중을 줄이는 것에 있는 듯하다. 원자재 시장에서 특정 품목의 수요 전망이 어둡다는 주장이 대세가 되면 공급부문에 충격이 먼저 온다. 한계 생산자는 퇴출되고, 증산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은 중단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공급조절 움직임이 결국 시장을 되살리 게 된다는 역설이다. 중국의 석탄수요 통제, 가스 수요 장려가 주가 되는 에너지 구조변화는 공급 이슈가 부각되며 석탄의 중장기가격 강세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석탄 최대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인도 등 공급업체가 여러 가지 문제로 생각보다 생산을 많이 늘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가세한다. 최근의 석탄 가격 추이가 이를 증명하는 듯하다.
석유는 중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정유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이 석유 수출 쿼터 축소, 원유 수입 쿼터 축소에 따른 정제처리량 통제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가장 큰 우려인 중국 가동률상승, 석유수출의 증가속도 강화의 가능성을 없애고 있다. 또 중국이 저유가가 도래한 이후 2015~2016년 정제 처리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중국의 공급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석탄과 유사하게 글로벌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안정적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중국의 가스는 정부 의도대로 향후 중국 내 화석연료 수요 성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정부의 정책을 볼 때 수요증가 속도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가스 가격의 상승은 당연한가? 그렇지는 않다. 중국은 내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주수입원으로 PN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보조수단일 가능성이 높다. 종합하면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비난받는 석탄은 오히려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그 반대인 가스는 오히려 가격이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020년까지는 그렇다. 수급조절에 바쁜 보이지 않는 손은 환경주의자가 아닌 것은 확실한 듯해 씁쓸하다.

허성준 동부증권 부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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