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추위 진통끝 최종후보 선정
- 27일 주주총회서 추인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차기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에는 빈대인 부산은행 직무대행이 뽑혔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3차 회의를 열어 김지완 후보자를 임추위원 6명 전원 합의로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추천했다.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지주 사장으로 내정됐다. 임추위를 통과한 김지완 지주 회장 추천자와 박재경 지주 사장 추천자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11년 지주 설립 이후 BNK금융지주 회장에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낙점된 것은 처음이다. BNK금융지주 임추위 관계자는 “BNK금융그룹의 조직 안정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와 협의 과정을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결정에 대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조는 총력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한동안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4월 성세환 회장이 자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그 이후 이사회는 경영진 교체절차에 나서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 공모하기로 했고 특히 지주 회장 공모에는 외부 인사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부회장과 박 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3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지만 임추위원 간 이견을 못 좁혀 이전 두 차례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BNK부산은행도 이날 임추위를 개최하고 빈대인 은행장 직무대행을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부산은행 이사회는 지역은행으로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장 부재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았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지난 7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 과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개별면접 그리고 최종 심층면접을 거쳤다. 또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를 참고했다. 이번에 임추위를 통해 추천된 빈대인 은행장 직무대행은 오는 12일 열리는 부산은행 이사회와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부산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BNK금융그룹 전체의 조속한 조직 안정은 물론 회장과 은행장 분리에 따른 지주와의 화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