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BNK 제휴 영역 확장 이어
- 사용범위 늘어 성장세 가파를 듯

간단한 인증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체와 제휴는 물론이고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도 가능해지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간편 결제 건수는 133만32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44만200여 건)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일일 평균 결제 액수 역시 지난해 135억 원에서 올해 447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 9월 카카오페이 출시로 본격화한 간편결제 경쟁은 네이버, KG이니시스, 롯데, 삼성,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자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사용범위도 넓어졌다. 전기·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도 간편 결제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금융업체와 손잡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모바일 은행 ‘썸뱅크’를 통해 ‘썸뱅크 엘페이(L.pay)’와 ‘엘포인트(L.POINT) 충전’ 서비스를 이날 출시했다.

롯데의 간편 결제 서비스 엘페이는 롯데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에서의 온·오프라인 결제와 통합마일리지인 엘포인트의 사용과 적립, 쿠폰보관 기능 등을 연결해주는 옴니채널의 핵심 서비스이다. 썸뱅크 엘페이는 기존 엘페이의 장점에 간편함을 더했다.

썸뱅크 내에서 사용 중인 계좌를 엘페이 결제계좌로 등록하면 별도의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롯데 주요 계열사 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 가능하며,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올해 안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썸뱅크 계좌기반의 엘포인트 충전 서비스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어 포인트 부족으로 엘포인트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던 고객들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고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의 가맹점 통합은 올해 4분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