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30를 9월 21일에 출시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같은 달 14∼2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일반 소비자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똑같이 9월 21일부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이 같은 날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달랐다가 이번에 맞춰진 것이긴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출시일이 먼저 정해진 상황에서 LG전자가 V30의 출시일을 똑같이 정한 것은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앞서 공개한 티저 광고에서 파란 연필을 손으로 부러뜨리는 공격적인 광고 이미지로 S펜을 사용하는 갤노트8에 대한 정면승부를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노트8은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 조정되는 15일부터 사전개통을 하므로, 사전예약을 한 소비자라면 좀 더 일찍 제품을 입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도 재고 상황에 따라 일부 대리점에서 15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양사는 모두 다음 달 15일 정식 출시를 준비했으나 선택약정할인율이 9월 15일부터 20%에서 25%로 높아진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뿐만 아니라 30일로 지원금(보조금) 상한제 일몰이 예정돼 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천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앞세웠다.

V30는 31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8대 9 화면비의 2880×1440 OLED 디스플레이가 전면부를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 제품으로 향상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을 강조한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