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항 환적화물 외국선사 배만 불려

수치로 본 초라한 한국 해운

  • 이흥곤 기자 hungn@kookje.co.kr
  •  |   입력 : 2017-08-29 20:00:4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국선사 점유율 61→66% 껑충
- 선복량 1년새 62% 감소 경고음
- 미주노선 점유율 절반가량 줄고
- 운송수지 22억달러 적자로 반전
- 운임협상력 약화, 물류비 부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난 우리나라 해운산업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한때 세계 해운강국을 꿈꿨던 한국은 이제 해운 변방국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이용했던 부산항은 외형상으로 환적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첫 2000만TEU 돌파가 눈앞에 보이지만 이는 외국선사들의 역할 덕분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9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거쳐 파산함으로써 부산항 전체 물동량에서 외국선사의 점유율은 66.0%로 지난해 동기 61.5%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적선사의 점유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34.0%로 낮아졌다.

해운 경쟁의 강화의 핵심인 선복량(화물적재능력)도 아주 줄었다.

프랑스 해운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을 포함한 국적선사의 선복량은 105만TEU였지만 올해 8월 기준 39만TEU로 무려 62% 감소했다.

참고로 세계 1위 머스크는 349만8000TEU로 현대상선(34만6000TEU)의 10배에 가깝다.

국적선사들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 지역인 미주 노선 점유율도 감소했다.

미국 해운분석기관 JOC의 피어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주 노선 점유율은 10.9%(한진해운 7.1%, 현대상선 3.8%)에서 올해 6월 5.7%로 5.2%포인트 줄었다.

현대상선으로 봤을 때 미주노선 점유율은 늘었지만 이는 한진해운의 물량 일부만 흡수했을 뿐 나머지는 해외 경쟁선사가 나눠 가져갔다.

우리나라 운송수지도 참담하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운송수지는 5000만 달러로 소규모 흑자였지만 올해 상반기 운송수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2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이 외국 화주로부터 벌어들이던 외화가 사라진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에 안 잡히는 수치도 있다. 국내 화주(기업)들이나 포워딩(운송대행)업체들이 운임 협상을 할 경우 한진해운이 있을 땐 외국선사들이 높은 운임을 제시하면 거절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울며겨자 먹기로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류비 부담은 결국 수출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가적으로 보면 엄청난 국부유출이 되는 셈이다.

이흥곤 기자 hung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6. 683%가 위장전입…민간아파트 부정청약 5년간 1699건 적발
  7. 7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8. 8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9. 9‘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83%가 위장전입…민간아파트 부정청약 5년간 1699건 적발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9. 9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10. 10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3. 3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4. 4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5. 5‘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6. 6[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9. 9[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10. 10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4. 4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7. 7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8. 8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9. 9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10. 10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