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파도에도 내구성 유지
- 동신산업 ‘수상태양광 발전’
- 풍력·태양광 동시에 이용하는
- 스피드테크 ‘하이브리드 가로등’

다음 달 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엔텍)은 풍력과 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동신산업이 일본 사이타마현에 설치한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동신산업은 지난 25년 동안 플라스틱 발포소재의 자동차 부품을 공급했다. 동신산업은 그동안의 기술 축적으로 해양 부문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플라스틱 발포소재의 한 분야인 Epp 소재를 응용해 해양 부문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Epp 발포소재는 단열성, 내충격성, 경량특성을 가지고 있어 동신산업의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로 떠올랐다.

동신산업은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태풍과 파도 등 강한 외력에도 내구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은 해양 바지선, 가두리 양식장, 부유식 방파 시설 등 다양한 부문에 접목할 수 있을 전망이다.

GU㈜는 과 풍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20㎾급 소형 풍력 발전 시스템을 전시한다. 소형 풍력 발전기의 최대 과제는 강풍에서 터빈의 과회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들은 터빈의 파손 방지를 위해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브레이크 시스템의 잦은 작동으로 풍력발전 이용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GU는 유압과 전기 사용 없이 풍력 발전기 날개 부분인 ‘블레이드’의 각도를 조정해 터빈의 정지 없이 안정적인 출력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2년 10월 설립한 스피드테크는 ‘무손실 증속 발전기’를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형 풍력 발전기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풍력·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도 개발했다. 스피드테크는 기존 풍차의 단점인 지속·저전압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기에 증속기를 부착했다. 풍차가 저속으로 가동될 경우 고속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날개의 각도를 조절해 요동운동을 하도록 유도해 풍차의 회전력을 끌어 올리는 기술도 개발했다.

GU는 앞으로 가정용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실용화해 대규모 정전 등의 비상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현엔지니어링이 개발한 피치베어링.

삼현엔지니어링㈜은 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2.5㎽급 피치 베어링(Pitch Bearing)을 전시할 예정이다. 피치 베어링은 풍력 발전기의 핵심 부품으로, 블레이드와 로터를 연결해 바람의 세기에 따라 날개의 각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삼현엔지니어링의 제품은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량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